요즘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폐렴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경우 어린이집, 학교 등 단체생활하는 공간에서 쉽게 전파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목차
1.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2. 폐렴 증상
3. 진단 및 치료
4. 전염성
5. 관리 및 예방방법
1.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Mycoplasma pneumoniae)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에 해당하는 질환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발생하는 폐렴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가을과 겨울에 주로 발생하며 약 3~4년마다 주기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폐, 생식기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균으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단계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항생제와 해열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로 학동기 아동에서 발생하는 폐렴으로 특히 5~7세 연령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10대 그리고 20~30대의 건강한 성인에서도 발생률이 높은 편입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가정에서 상비약으로 두는 감기약으로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없으므로 심한 기침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사용하는 전용 항생제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2. 증상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경우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는데, 감염 초기에는 마른기침이 나오다가 발병 후 약 2주째부터 가래가 섞인 심한 기침이 나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38℃ 이상의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며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4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폐나 호흡기 증상이 아닌 호흡기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약 30~40%의 환자에서 구토와 복통, 피부 발진이 동반되며, 소아의 경우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뇌수막염, 뇌염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췌장염, 심근염, 심낭염, 관절염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발병 후 약 4주가 지나면 서서히 회복되지만 독감 등의 다른 호흡기 질환과 중복으로 감염되는 경우 중증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천식 환자가 감염되는 경우 천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천식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진단 및 치료
진단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진단은 혈액 검사 또는 환자의 가래와 비인두에서 흡입한 분비물을 통해서 마이코플라즈마 항원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혈액검사에서 WBC 정상, ESR(적혈구침강속도) 항진, CRP(C반응성 단백) 양성, 한랭응집반응 양성이 나타나게 되는데, 페어혈청에 의한 보체결합반응, 간접응집반응 등 혈청항체가를 측정하여 확정진단을 하게 됩니다.
치료
균이 검출되면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마이코플라즈마 균은 세포벽이 없기 때문에 '클라리스로마이신, 아지스로마이신, 록시스로마이신' 같은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폐렴이 유행하고 있어서 성인의 경우 퀴놀론 계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18세 미만 아이들에게 성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임신부 및 아이들의 경우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의 사용기간을 늘리거나 용량을 높여서 사용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성인 환자의 경우 입원이 필요하지 않으나 폐렴에 취약한 영유아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 기도와 폐에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약 5일~2주 정도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전염성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과 콧물 등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전파되며,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이 묻어있는 물건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약 12~14일 정도로 바이러스 폐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이며, 잠복기 중에도 전염을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복기간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염을 미리 예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가족 중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급성기에는 전염될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으니, 전염력이 높은 기간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환자가 사용한 물건은 철저히 소독해야 가족 내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5. 관리 및 예방 방법
관리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리면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데, 이때 무조건 기침약을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회복을 늦출 수 있습니다.
기침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보호작용이므로 무조건 기침을 억제하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 점막에 끈적한 가래가 붙게 되면 기침이 심해지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셔서 가래를 묽게 만들면 기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공기가 건조한 경우 호흡기 점막이 자극될 수 있으므로 가습기를 이용하여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방법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예방 백신이 따로 없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흔한 폐렴이라 하더라도 다른 호흡기 질환과 중복으로 감염되면 중증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을 통해서 호흡기 질환이 중복으로 감염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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