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예방접종 대상 및 시기, 폐렴백신 종류와 특징 총정리

최근 독감과 폐렴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종류와 접종 대상 및 시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폐렴구균이란 
2. 폐렴백신 종류
3. 다당질 백신, 단백결합백신 차이점
4. 접종 대상 및 시기
5. 부작용 및 이상반응

 

 

 

1. 폐렴구균이란

 

폐렴 발생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폐렴구균입니다.

 

폐렴구균은 사람의 코와 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균으로 폐렴, 균혈증, 급성 중이염, 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영아 및 어린 소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자,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등의 경우 기관지의 균 저항력이 약하고 모세 기관지의 균 제거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을 쉽게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감염 경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 침방울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거나 코와 목 등 상기도에 균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자체적으로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균에 감염이 되면 부비동염, 중이염, 폐렴 등의 비침습성 감염과 수막염, 균혈증 등의 침습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폐렴이 흔하며, 어린이의 경우 부비동염, 급성 중이염, 폐렴,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에 의한 수막염은 치명률이 약 17%에 달하고, 치료를 하더라도 뇌신경 마비나 국소 뇌 결손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폐렴 증상

 

폐 조직이 염증반응을 일으켜 기침과 가래, 두통, 심한 피로감, 설사, 구토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폐렴백신 종류

 

폐렴백신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약하게 만든 후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우리의 몸이 감염으로 착각해서 항체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작용을 합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다당 백신과 단백결합백신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다당 백신 23가와 단백결합백신 10가, 13가, 15가 백신이 있습니다. 

 

15가 백신인 '박스뉴반스'는 기존 13가 백신에서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에 2개의 새로운 혈청형 (22F, 33F)을 추가한  것으로 최근 국내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새로 추가된 22F와 33F 혈청형은 국내 감염 비율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항생제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백신접종 비용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가수가 높은 것을 접종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3. 다당질 백신, 단백결합백신 차이점

 

폐렴구균은 혈청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혈청형을 예방하는 백신을 맞았더라도 다른 혈청형에 의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 개수인 '가수'가 높은 것을 선택할수록 예방효과도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 다당질백신의 경우 가수는 크지만 단백결합백신에 비해서 몸이 기억할 수 있는 기간이 짧은 편이고, 단백결합백신의 경우 면역세포인 t세포에 영향을 미쳐서 면역 기억이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다당질 백신 23가

 

⊙ 분류 : 사백신

 

⊙ 제품명 : 프로디악스-23 프리필드시린지

 

⊙ 특징 :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 개수가 많지만 면역기간이 짧은 편.

 

단백결합백신 10가, 13가 

 

⊙ 분류 : 사백신

 

⊙ 제품명 : 프리베나 13주 / 신플로릭스프리필드시린지 

 

⊙ 특징 : 다당질백신에 비해서 혈청형 개수가 적지만 면역기억이 오래 남음. 

 

 

4. 접종 대상 및 시기 

 

▷단백결합 백신 10가, 13가 

 

대상

 

생후 2개월~5세 미만 모든 소아

접종을 받지 않은 5세 이상 고위험군

60~71개월의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 소아

면역저하, 무비증, 뇌척수액 누출, 인공와우 이식을 한 6~18세 소아 청소년과 성인 ​

 

접종시기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총 3회 기초 접종을 진행하고, 12 ~ 15개월 사이에 1회 추가접종을 시행합니다. 만약, 생후 7개월 이후 첫 접종을 하는 경우라면 시작 연령이나 백신 종류에 따라서 1~3회 접종하게 됩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이후부터는 계속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폐렴백신 접종 시 10가 백신과 13가 백신의 교차접종은 권장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당질 백신 23가 

 

대상

 

2세 이상 고위험군, 소아 및 청소년,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시기

 

65세 이상인 경우 다당질 백신 23가를 1회 무료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다당질 백신의 경우 접종 후 시간이 오래 지나면 항체역가가 줄어들어 예방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접종 시기를 체크해 두었다가 5년 뒤에 추가로 접종해야 면역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5세 이전에 다당질 백신을 처음 접종하고 이후 시간이 지나서 65세 이상이 되었다면, 첫 접종으로부터 5년 경과한 시점에 1회를 추가로 접종해야 합니다.

 

 

▷단백결합백신 + 다당질백신 

 

다당질 백신의 경우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 개수가 많은 장점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점점 낮아지기 때문에 고령자에게는 예방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다당질백신 접종 후 단백결합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면 면역효과를 오래 지속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2가지 백신을 접종하고 싶은 경우에는 1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추가 접종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5. 부작용 및 이상반응

 

폐렴구균 접종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피부 발적,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발열,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며칠 지나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접종 당일에는 과한 운동과 사우나, 음주 등은 피해야 하고, 고열 등의 이상반응이 없는지 2~3일 정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독감과 폐렴이 동시에 유행 중이므로 예방을 위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비장적출술, 면역억제 치료, 인공와우 이식술 등이 예정된 어린이라면  치료 및 수술  최소 2주 전까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