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는 '베드버그'라고도 하는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확산되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빈대가 많아지면서 완전한 빈대 퇴치는 어려운 실정인데요, 빈대 물림 증상과 치료, 퇴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빈대란?
2. 빈대 물림 자국 및 증상
3. 치료방법
4. 서식지 확인
5. 제거 및 퇴치제, 살충제 사용법
6. 예방 및 관리방법
1. 빈대란?
빈대는 모기처럼 포유동물의 피를 빨면서 살아가는 흡혈곤충입니다. 몸길이가 약 5~8mm 정도로 작고 납작한 몸통을 하고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주로 밤에 활동을 하기 때문에 낮에는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빈대는 오로지 동물의 피만을 먹이로 삼고 살아가며, 거의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굶더라도 숨어서 생존이 가능합니다.
또한 일반 곤충과 달리 애벌레 기간이 짧은 반면, 성충 생존 기간은 길기 때문에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는 아니지만 밤에 사람에 접근하여 계속 흡혈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해충이기도 합니다.
2. 빈대 물린 자국 및 증상
빈대 물 자국
빈대에 물리게 되면 작은 구멍이나 자주색의 납작한 반점이 직선 또는 무리를 지은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피부를 돌아다니면서 피가 나올 때까지 물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빈대가 이동한 길을 따라 물린 자국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자국은 빈대에 물린 후 수시간에서 약 10일 정도까지 언제든 피부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체로 통증은 없지만 물린 부위의 피부가 빨갛고 오돌토돌 부풀어 오르며, 돌기가 생기거나 물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
모기나 개미에 물린 것에 비해서 가려움 정도가 더 심하고 증상도 오래 지속되는데, 빈대가 물면서 남긴 타액으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가려움으로 피부를 긁게 되면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감염으로 인해 물집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모기는 한 번에 약 2.5마이크로리터 정도를 흡혈하는데, 이 양은 피 한 방울이 똑 떨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빈대의 경우 몸의 2.5배에서 6배까지 흡혈을 하기 때문에 흡혈한 혈액으로 따지자면 모기의 5배~7배 정도의 양에 해당합니다.
모기의 경우 외부에서 침입을 하기 때문에 어쩌다가 한두 마리 정도 들어와서 흡혈을 하지만, 빈대는 집 안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개체수가 많아지게 되면 50마리, 100마리가 하룻밤에 흡혈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빈대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빈혈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과민 반응으로 염증 수치가 높아지거나 고열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3. 치료방법
빈대에 물렸다면 온찜질을 통해 빈대의 타액이나 항원성 물질을 분해하여 가려움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질병을 옮기진 않지만 열이 나기도 하고 수포나 염증, 두드러기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통증이 없고 가려움 등의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별도의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점차 회복이 됩니다.
그러나 가려움이 심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고열 및 염증수치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 벌레 물림 연고는 바르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크림을 바르거나,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면 가려움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서식지 확인
서식지
빈대는 가정에서 서식하고 또 사람을 흡혈하는 가정 해충, 그러니까 바퀴나 이런 해충하고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생상 지저분한 곳에 많을 것 같지만, 오히려 고온다습한 환경, 침대나 소파 등을 사용하는 주거 문화가 더 중요합니다.
카펫, 소파, 침대를 사용하고 보일러를 틀면 집안 전체가 따뜻한 환경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빈대가 살기에 좋은 환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내 온도가 25℃ 이상이면 빈대가 번식력이 좋아지는데, 빈대가 증식하면 개체군을 형성해 침대 주변에서 살고, 개체 수가 점점 증가할수록 침대 옆 액자나 사진틀 뒷부분, 심지어는 콘센트 안에서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빈대는 특히 어둡고 좁은 틈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 빈대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빈대의 배설한 흔적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 주변이나 가장자리 재봉선, 침대 프레임의 이음 부분 등에 곰팡이가 슨 것 같은 거무스름한 빈대 배설물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배설물에서 약간 퀴퀴하고 좋지 못한 독특한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숙방시설 이용 시
빈대는 빛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밝은 상태에서는 확인이 어렵고, 불을 끈 후 활동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전등을 비춰 확인해야 합니다.
침대 구석과 커튼, 가구를 살펴보고 배설물 자국이나 시트에 혈흔이 있다면 빈대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제거 방법 및 퇴치제 활용
제거방법
건물, 시설 내 빈대가 어느 정도 개체군으로 서식하고 있는지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내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빈대가 발생한 공간은 구석구석 진공청소기를 이용하고 청소하고, 의류 등은 고열 처리를 통해 빈대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50~60℃ 정도 고열로 2시간 정도 열처리를 해주면 건조되어 말라죽기 때문에 침대보, 이불, 옷, 수건 등은 삶거나 깨끗이 세탁한 후 건조기를 최고 온도로 설정하여 완전히 건조해주면 됩니다.
건조기가 없는 경우라면 스팀 다리미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뜨거운 바람을 쐬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빈대가 집 전체로 퍼진 상태라면 전문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편합니다.
퇴치제 활용법
빈대 제거 살충제
빈대 제거 살충제를 사용해 볼 수 있으나 흔히 구입할 수 있는 곤충 스프레이에는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해외에서 유입된 빈대인데, 외국에서는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저항성이 생겨 살충제에도 잘 죽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빈대용 퇴치제나 살충제를 침내나 침구 등에 뿌리면 예방효과를 볼 수는 있으나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용 시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하며, 천연 성분의 살충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규조토 가루
규조토 가루는 부드럽고 고운 가루이지만, 빈대에게는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빈대가 가루 위를 지나가는 경우 표피가 찢어질 수 있어 피해 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커민 & 커큐민 & 정향 & 박하
커민은 맵고 쓴 향이 나기 때문에 빈대가 싫어하는 향이며, 정향과 박하 또한 강력한 향으로 해충을 쫓아내는데 도움이 되고 커큐민은 항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냄새 제거제
빈대는 흡혈을 하기 위해 특화된 해충이므로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좋아합니다. 따라서 냄새를 제거하는 방취제를 사용하면 몸에서 나는 냄새를 줄이면 빈대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예방 및 관리
해외직구 택배상자는 가급적 집 밖에서 열고, 내용물만 집안에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지 숙박업소에서 이미 빈대에 노출이 됐다면 귀국 후 옷가지 등 전부 6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하며, 빈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 않도록 트렁크는 바닥에 두지 말고 받침대에 올려두는 게 좋습니다.
혹시 여행 가방에 묻혀서 들어올 수가 있으니 귀국 후 집 안으로 들어올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트렁크는 집 밖에서 열어서 의료 등 세탁할 수 있는 물건을 꺼내서 60℃ 이상의 물로 물로 세탁하면 한두 시간 안에 다 죽으니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외 물건들은 확인 후 잘 털어서 들여오고 가방은 지퍼라든가 주머니 등의 구석진 곳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큰 비닐 안에다가 가방을 넣은 후 가정용 에어로졸을 가방 안쪽과 바깥쪽에 수차례 분사를 한 다음, 비닐을 묶어서 밀봉한 상태로 2, 3일 동안 그대로 두시면 빈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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