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부터 증상·치료·생활관리까지 한눈에 알아보기

갑상선은 목 앞쪽, 즉 후두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체온 유지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을 만들어냅니다. 이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Thyrotoxicosis)'이라는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 글에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초기 증상, 진단 방법, 치료법, 그리고 생활관리 요령까지 순서대로 쉽고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T3, T4)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몸의 에너지가 과도하게 소비되며, 심장, 신경, 소화기, 피부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2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병하며, 남성보다 약 3~4배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주요 원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는 현상인데요,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입니다.

 

이 외에도 산후 갑상선염, 갑상선 호르몬제 과다 복용, 갑상선 결절로 인한 호르몬 과다 생성, 뇌하수체 선종으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이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습니다.

 

2. 대표 증상 및 초기 자각 신호

 

갑상선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되면, 몸의 여러 기능이 가속화된 듯한 상태가 되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

 

식욕은 증가하지만 체중은 급격히 감소하며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게 됩니다. 불안감, 초조함, 감정 기복 심화되고 더위에 민감해져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지고 탈모가 동반될 수 있으며 설사나 변비, 생리 불순 또는 생리 중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남성에서 여성형 유방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레이브스병이 있는 경우 안구 돌출, 복시(겹쳐 보임)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증상 중 3가지 이상 해당되거나, 한 가지 증상이라도 강도가 심할 경우 내분비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 피로감, 불면증, 심한 체중감소
• 손발 떨림,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
• 더위 민감, 땀 과다
• 대변 횟수 증가, 피부 가려움, 탈모
• 눈이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
• 목 부위 붓기(갑상선 비대)

 

3. 진단과 치료

 

진단 방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시 갑상선 초음파, 방사성 요오드 스캔 등 영상 검사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 혈중 T3, T4 수치: 높게 나타남
•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낮게 측정됨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증상이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① 약물치료

 

항갑상선제 복용으로 호르몬 생산 억제하는 방법입니다. 약을 복용 후 약 2개월부터 증상 호전되며, 이후 유지용량을 복용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약 50% 정도 재발하므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② 방사성 요오드 치료

 

방사성 요오드를 경구 투여하여 갑상선 조직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건강에 큰 지장은 없으나,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고, 임신 중인 여성은 시술 불가합니다. 

 

③ 수술요법

 

수술은 갑상선 종대(부은 상태)가 심하거나 약물치료가 효과 없을 때 시행됩니다. 수술 시 일부 갑상선을 절제하거나 전절제할 수 있습니다. 

 

4. 일상생활 속 관리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영양 관리와 생활 습관 조절이 치료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① 식이요법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고기, 두부, 달걀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사 습관으로 에너지 소모를 방지해야 합니다.

 

② 수분 보충

 

땀 배출이 많아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운동 조절

 

격렬한 운동은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피하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 중심으로 조절하면 도움이 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도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관리가 필수입니다.

 

조금이라도 몸의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내분비내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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