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지로이드 씬지록신 갑상선 호르몬 복용시 꼭 알아야할 12가지

갑상선 저하증으로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합성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씬지로이드, 씬지록신 등의 갑상선 호르몬 약은 평생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약 복용에 대한 걱정이나 주의사항도 많은데요,  복용 시 꼭 알아야 할 12가지에 대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씬지로이드, 씬지록신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를 위해서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줘야하기 때문에 합성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레보티록신(T4) 성분의 씬지로이드 또는 씬지록신을 복용하게 되는데, 혈액 검사를 통해서 본인의 혈중 호르몬 수치를 확인한 후 나이, 체중 등을 고려하여 복용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1. 평생 약을 먹여야 할까?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원인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급성 갑상선염이나 임신, 약물 등으로 갑상선 저하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면 약 복용 후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하고 약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 제거 수술, 방사성요오드 치료,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에 의해 갑상선이 이미 파괴된 경우에는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2. 아침, 저녁 언제 먹어야 할까?

 

갑상선 호르몬제는 몸에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약이기 때문에  먹는 시간보다는 공복 상태에서 먹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음식을 먹은 후 소화가 되는 시점인 '약 2시간 이후부터 다음 식사하기 1시간 이전까지'를 공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아침 식사하기 최소 1시간 전 또는 저녁 먹은 후 최소 2~3시간 후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약국이나 병원에서 약을 받을때  아침에 먹으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이 시간대가 공복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침에 먹는 것이 어렵다면 아침, 저녁 상관없이 본인의 생활 리듬에 맞춰서 공복 상태일 때 약을 먹으면 됩니다.  

 

 

3. 복용 후 음식은 언제 먹어야할까?

 

갑상선 호르몬 약은 복용 후 1시간 내에 가장 많은 흡수가 이루어지며, 약 90분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체내에 흡수가 됩니다. 따라서 약 복용 후 2시간 정도 지난 후부터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과 씬지로이드 또는 씬지록신을 같이 복용하는 경우 약의 흡수율이 약 10~20% 정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4. 하루에 약을 2번 복용한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는 약물의 혈중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인 '반감기'가 약 일주일 정도 됩니다.

 

반감기가 1주일인 약을 먹게 되면  호르몬 효과가 몸에 약 한 달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하루 안 먹었거나 하루에 2번 복용했더라도 몸에 바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만약 약을 하루에 2번 복용하였다면 다음날 약 복용을 건너뛰고 이후부터 다시 정해진 스케줄대로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 

 

 

5. 약 복용을 잊은 경우

 

평소 호르몬 약을 꾸준히 복용을 했다면  2~3일 정도 복용을 안 하더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반감기가 일주일인 약이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총용량을 잘 유지해 주면 됩니다. 

 

하루 약 복용을 잊었다면 다음날 2일 치 약을 함께 복용하면 되는데, 호르몬제 용량이 큰 경우에는 아침, 저녁에 나눠서 2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혈액 검사 시 약 복용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면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야하며, 혈액 검사 시 Free T4, TSH  두 가지 수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호르몬제 투여 시간은 Free T4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약을 먹은 직후 혈액검사를 하는 경우 Free T4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액검사는 씬지로이드 복용 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씬지로이드를 먼저 복용하였다면 약 복용 후 2~3시간 정도 지난 후 검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깜빡 잊고 호르몬제 복용 후 바로 혈액 검사를 했더라도 검사 시 TSH 수치를 함께 확인하여 종합적인 평가를 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혹 진료하는 담당의에 따라서  약 복용 후 검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7. 혈액 검사 기간

 

씬지로이드 또는 씬지록신 복용 초기에는  본인에게 맞는 적정 용량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1달 또는 2 달마다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면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 검사하게 됩니다.

 

8. 복용 후 체중 증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몸이 피로하고 무기력해지며 부종이 잘 생기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도 체중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씬지로이드나 씬지록신 등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몸의 부종도 빠지기 때문에 점차 본래의 체중을 회복하게 됩니다. 

 

 

만약 호르몬 복용 후 갑상선 수치가 정상이 되었는데도 체중이 늘어나있다면, 이는 약 때문이 아니라 저하되었던 식욕이 회복되면서 체중이 실제로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9. 맥박이 빨라졌어요.

 

혈중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많아지면 가슴이 뛰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의 갑상선 항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호르몬제 투여량이 많은 경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씬지로이드 또는 씬지록신을 복용한 후 혈액 검사를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적정 용량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10. 영양제 복용은 언제 해야 할까?

 

영양제는 씬지로이드 (씬지록신) 복용 후 약 2시간 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제에 함유된 유산균, 마그네슘, 아연 등의 성분이 호르몬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 약이 흡수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에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철분제, 칼슘제, 위산 제거제 등은 몸에 있는 약 성분을 흡착시킨 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복용약의 흡수율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뿐만 아니라 평소 다른 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의 흡수율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철분제, 칼슘제, 위산 제거제 등은 최소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임신과 호르몬제 복용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임신 가능성이 낮아질 뿐 아니라 임신 후에도 태아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태아의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서 호르몬 요구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갑상선 저하증이 있는 여성이라면 필수적으로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약 복용 후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후 임신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중인 경우에는 몸에서 필요로 하는 양에 맞춰서 호르몬제 용량을 늘려주어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임신 중에 복용해도 안전한 약이므로 약 복용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산모가 셀프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서 태아 발달이 늦어지거나 임신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절대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12. 약 부작용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갑상선 호르몬과 동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여도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간혹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 후 혈중 호르몬 농도가 높아져 갑상선 항진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혈액 검사를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용량으로 줄여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