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는 장염, 폐렴, 요로감염 등 다양한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복용한 뒤 설사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는 비교적 흔한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항생제 복용 후 설사가 생기는 원인과 증상 완화 및 예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항생제란? 세균 감염을 막는 약물
우리 몸에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는 세균입니다. 항생제는 이런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세균성 질환 치료에 핵심적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생제가 유익균과 유해균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제거한다는 점입니다.
장내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유익균이 존재하는데, 항생제 복용 시 이러한 균들까지 사라지면서 장내 균형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설사나 복통, 소화불량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생제 복용 후 설사가 생기는 이유
- 장내 미생물 균형 붕괴: 항생제가 장에 도달하면 유익균과 유해균을 모두 제거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일부 특정 세균이 지나치게 증식하면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위장 운동 촉진: 일부 항생제는 장의 연동 운동을 빠르게 만들어 배변 횟수를 늘리고 묽은 변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소화 흡수 기능 저하: 유익균이 줄어들면 담즙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소화 효소 작용도 떨어지며 삼투성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사 증상은 언제부터? 얼마나 지속될까?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를 복용한 지 5~7일 정도 지나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일부 사람들은 복용을 마친 후에도 몇 주 동안 증상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하루 3회 이상의 묽은 변이 나오고 복통이나 미열, 탈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경미한 경우라면 별도의 치료 없이도 수일 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특정 세균(예: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균)에 의한 감염일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생제 복용 중 설사, 이렇게 관리하세요
1. 수분 보충
설사를 하면 체내 수분이 빠르게 손실되기 때문에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뿐 아니라 전해질 음료나 보리차 등도 도움이 됩니다.
2. 유산균 섭취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보충제를 복용하면 항생제로 인해 무너진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산균은 장 건강을 개선하고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3. 발효식품 활용
요구르트, 김치, 된장국 같은 발효식품에는 유익한 균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장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설사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4. 식이섬유 섭취는 시기 조절
바나나, 고구마, 브로콜리 같은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지만, 항생제 복용 중에는 설사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설사가 멈춘 이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과거 이력이 있다면 미리 알리기
항생제 복용 시마다 설사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진료 시 의사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장에 덜 자극적인 항생제로 처방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장 건강은 따로 챙기기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꼭 필요한 약이지만, 복용 이후 장 건강이 일시적으로 나빠질 수 있습니다. 설사와 같은 부작용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수분 보충과 유산균 섭취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시 대변 검사 등 추가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항생제를 현명하게 복용하고, 장 건강도 함께 챙기는 습관을 꼭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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